안녕하십니까?
  길모퉁이 구절초가 달빛 아래 유난히 희어 보이는 계절입니다. 태풍을 이겨낸 들판의 곡식들을 보면서 청량한 가을 햇살에 감사한 마음 더해 봅니다. 

  6,700m 상공을 날아가는 비행기는 어떨까요?
  이 높이는 마찰력 최고, 위험지수 최고, 에너지소모량도 최고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승객이 안전벨트를 꽉 매고 꼼짝말고 앉아 있어야 합니다. 더 높은 성층권에 진입할 때까지. 이후 모든 게 편안해지고 기내 서비스도 다시 시작됩니다.

  지금 코로나19의 어려움이 이와 같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참고 견디면 평화롭고 조용한 세상이 오리라 믿습니다.

  저를 비롯한 도산 교육가족들은 학생들이 시작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주어진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10. 1.
울산광역시 도산초등학교
교장  김 상 범